회의에서 말을 잘하는 사람은 무엇이 다를까?
현실 회의 상황에서 배우는 말하기 기술 완전정복
“어제 회의에서 아무 말도 못 했다…”
“나는 분명히 말했는데 왜 아무도 반응이 없을까?”
“저 사람은 어떻게 말할 때마다 다들 고개를 끄덕이지?”
회의는 직장인의 무대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회의만 하면 입이 얼어버립니다. 말할 기회가 와도 생각이 정리가 안 되거나, 말했는데 묻히는 경험을 자주 하죠. 그런데 어떤 사람은 같은 말을 해도 단어 선택, 타이밍, 말투 하나로 주목을 받고 분위기를 이끌어냅니다.
오늘은 실제 회의에서 흔히 겪는 상황별 예시를 통해, 회의에서 ‘말 잘하는 사람’이 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봅니다.
1. 말문이 막히는 순간, ‘PREP 기법’으로 해결하기
상황
팀장이 묻습니다.
“이번 캠페인 일정에 대해 의견 있는 분?”
대부분 이렇게 반응하죠:
“어… 일단 괜찮은 것 같은데요, 뭐… 시간이 조금 촉박하긴 하죠…”
이럴 때 이렇게 말해보세요 (PREP 적용)
“캠페인 일정을 일주일 정도 늦추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Point)
왜냐하면 지금 자료 수집과 콘텐츠 제작 일정이 겹쳐 있어 품질 저하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Reason)
지난달에도 급하게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수정 요청이 많아졌던 경험이 있잖아요. (Example)
그래서 이번엔 품질을 확보할 수 있게 여유를 두고 진행하는 게 필요합니다. (Point)”
포인트 정리
- 핵심을 먼저 말한다 → 사람들이 귀를 기울임
- 이유와 사례를 곁들인다 → 논리와 설득력 확보
- 한 번 더 요점으로 마무리 → 기억에 남음
2. 의견 충돌 상황, ‘공감 + 질문’으로 분위기 부드럽게
상황
A팀: “이 기능은 당장 이번 버전에 넣어야 합니다.”
B팀: “지금 넣는 건 너무 위험해요. 아직 테스트가 부족해요.”
회의실에 팽팽한 긴장감…
이럴 때 이렇게 말해보세요
“A팀 말씀처럼 사용자가 기다리는 기능이라는 건 공감됩니다. 동시에 B팀이 지적한 리스크도 중요한 포인트고요.
혹시 절충안으로 ‘기능은 넣되, 비활성 상태로 릴리스하고 내부에서 테스트 후 순차적으로 오픈’하는 방식은 어떨까요?”
포인트 정리
- 먼저 양쪽 모두의 입장을 ‘공감’
- 감정을 누르고, ‘대안’이나 ‘질문’으로 연결
- 결과적으로 회의를 생산적인 흐름으로 유도
3. 아무 말도 못 하고 끝난 경험 있다면? ‘정리하는 한마디’만 해도 달라집니다
상황
회의 끝날 무렵, 아무 말도 못한 당신. 그런데 팀장님이 말합니다.
“자, 마무리 의견 있을까요?”
이럴 때 이렇게 말해보세요
“오늘 논의된 내용을 보면 세 가지 쟁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첫째는 일정, 둘째는 기능 범위, 셋째는 품질 문제.
이걸 기준으로 다시 우선순위 정리하면 팀별로 더 명확한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 이 한마디가 중요한가요?
- 회의를 ‘정리’하는 사람은 회의의 흐름을 장악하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 말의 내용보다 ‘정리해주는 역할’ 자체가 팀에 기여하는 느낌을 줍니다.
- 특히 말이 적은 사람일수록 이런 마무리 멘트 하나가 신뢰를 크게 높여줍니다.
4. 좋은 말도 ‘타이밍’ 놓치면 효과 제로
상황
회의 중 누가 뭔가 말하려고 할 때마다 자꾸 끼어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혹은, 너무 늦게 말해서 이미 결론이 난 뒤 의견을 던지는 사람도 있죠.
해결 방법: 적절한 순간을 포착하는 습관
- 상대가 말을 마치고 1~2초 후 자연스럽게 시작
- "덧붙이자면…" "보완하자면…"으로 자연스럽게 연결
- 다른 사람 말에 ‘질문’으로 이어붙이기
예: “방금 말씀하신 것 중 ‘고객 피드백 반영’ 부분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해도 될까요?”
타이밍은 기술입니다.
무조건 빨리 말한다고 좋은 게 아니고, 조용히 있다가 적절한 순간 요점 있게 말하면 오히려 주목을 받습니다.
5. 숫자와 팩트로 말하면 신뢰도가 급상승
상황
누군가 말합니다.
“이 기능은 잘 안 쓸 것 같아요.”
듣는 사람들: “근거가 뭐지?”
이럴 때 이렇게 말해보세요
“지난 3개월 사용자 로그를 보면, 해당 기능 클릭률이 전체 대비 1.8% 수준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유지하는 대신 개선하거나 제거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말은 숫자와 함께 할 때 훨씬 신뢰를 얻습니다.
- 간단한 통계, 사용 로그, 고객 반응 등 구체적인 데이터를 준비하세요
- 숫자를 정확히 외우지 못해도 “대략 2% 수준입니다” 같은 어림잡아 말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마무리: 말 잘하는 사람은 ‘준비된 사람’
회의에서 말을 잘하려면 단순히 말솜씨를 키우는 것이 아닙니다.
생각을 정리하고, 구조 있게 말하고, 타인을 존중하며, 흐름을 조율하는 능력이 진짜 실력입니다.
누구나 아래 다섯 가지만 기억하세요:
- 핵심부터 말하되, 이유와 예시를 곁들이기 (PREP)
- 반대 의견엔 공감과 질문으로 부드럽게 대처하기
- 회의 막판엔 정리 멘트로 존재감 살리기
- 말할 타이밍을 보고 기다리는 습관 들이기
- 숫자와 팩트로 말해 신뢰를 높이기
이제 다음 회의가 기다려지지 않나요?
지금 당장 이 글을 저장해두고, 하나씩 실천해보세요.
말 잘하는 사람은, 결국 ‘준비된 사람’입니다.